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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영이노베이터] 8PERCENT 이효진 대표 인터뷰
  • 이름 STEPI ERT
  • 작성일 2016.08.01 11:00
  • 조회수 2,288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Young Innovators' 행사는 한국의 다양한 Young Innovators의 발굴 및 전파를 통해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대기업 취업의 전형적인 경력 모형이 아닌 다양한 경력 개발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고, 창업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가진 젊은이들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창업 아이디어를 개발하여 스타트업을 창업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본 섹션에서는 이러한 활동의 확장으로 Young Innovators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 창업생태계의 시대적 요구와 트렌드를 짚어본다.]

 

8PERCENT 이효진 대표 인터뷰

구성 김영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손준호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원)

 

8PERCENT는 P2P(Peer to Peer) 크라우드 펀딩형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하여 8%대 중금리로 대출자와 투자자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의 금융시장에서 고금리와 저금리 사이에 그동안 간과되었던 대출시장을 목표로 한다. 2014년 11월 법인 설립 이후, 2016년 1월 현재 누적 투자액 120여억 원에 평균 투자 수익률 8.5%를 기록하고 있다. 8PERCENT를 이끄는 이효진 대표는 8년 동안의 은행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의 불균형으로 일부 전문가 집단에 종속된 금융투자를 일반인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사내 기숙사나 어린이집 운영과 같은 조직 구성원을 위한 세심한 배려는 여성 창업가로서의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8PERCENT의 이효진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8PERCENT의 금융시장에 관한 비전과 포부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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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8PERCENT를 창업하게 된 계기와 목표, 8PERCENT를 통해 개선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A) 8PERCENT를 창업하기 전에 은행에서 근무를 하면서 느끼게 된 금융기관의 비효율적인 관행을 효율적으로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은행을 그만두고 쉬는 기간에 다른 다양한 아이템도 접해 보았지만 금융과 관련된 모델이 가장 직관적으로 와 닿았다. 한편, 고객과 회사와 직원이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회사에 대한 꿈도 있었다. 8PERCENT는 그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8PERCENT는 오프라인 지점 없이, 온라인으로 대출자와 투자자를 만나게 함으로써 기존 시스템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있다.

 

Q) 미국의 렌딩클럽 등 외국의 우수 P2P 대출 기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A) P2P 중금리 대출 아이템을 생각하고 렌딩클럽을 방문해 볼 기회가 있었다. 사실 방문 전에 이미 사업에 대한 결심은 선 상태였다. 렌딩클럽의 단 하루 방문에서 느낀 점은 기업문화가 많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우리를 안내 해 준 분이 투명한 회의실 안의 사람을 가리키면서 저 사람이 우리 CEO다 이렇게 말해주는데, 그 순간 내가 있었던 은행의 문화랑 참 다르구나 생각했다. 한국의 경직된 조직 문화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미국에 갔던 그때 실리콘밸리의 구글, 링크드인 같은 다른 IT 회사도 많이 방문했는데, 그 곳 특유의 자유로운 기업 문화가 금융회사에도 심어져 있는 곳이 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웨스트오브아메리카 같은 기존 전통 은행들이 있는데, 입구에 경비원이 우뚝 서 있는 등의 분위기나 은행 내부의 사무실 구조나 사람들 분위기가 한국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즉, 렌딩클럽의 사내 분위기가 전통적인 대형 은행들과는 달랐던 것이다. 개발 인력이 많은 것도 다른 점이었다.

 

Q) 지금의 8PERCENT도 렌딩클럽과 같은 문화가 형성되어 있는가?

A) 사실 8PERCENT는 태어나지 얼마 안 된 신생 회사이기에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하지만 지금은 굉장히 좋아졌다. 초반에는 9시까지 정시 출근을 강요하고 주말 출근을 강요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구성원들이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분위기로 많이 바뀌었다. 사내 호칭도 다들 ‘님’자를 붙여서 한다. 구성원의 역할은 다르되, 구성원들 간 수평적인 관계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내부 회의를 할 때도 대표의 의견이라도 모두 다 채택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은행에서는 내부 회의에 이러한 자유로운 문화가 부족하다. 직원끼리 커뮤니케이션은 원활하게 하고 책임은 차등되어서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8PERCENT의 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은 무엇인가?

A) 직원 만족도는 초점을 어디에 맞추는가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구성원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각자가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제일 좋은 방법은 우리 조직에 맞는 사람을 처음부터 잘 채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을 많이 해야 하고 또 대우가 좋은 것도 아니므로, 고생을 하고 있을 때 제일 필요한 것은 성취감이다. 자기가 주도해서 일을 기획하고, 그것을 해 나갈 수 있는 환경. 성취감과 주도적일 수 있게 하는 업무 환경 그것 두 가지는 꼭 만족시키려고 한다.

 

Q) 사내 기숙사나 사내 어린이집과 같은 직원 복지를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사실 복지에 신경 쓸 여력이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직원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주거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이 의료, 그 다음이 어린이 집과 같은 육아 문제이다. 그런 관점에서 직원들의 주거 문제가 심각하니까 그것을 기숙사를 통해 해결해 주려고 한 것이다. 서울에서는 출퇴근이 조금만 늦어지면 12시가 되어버리니 서로 건강은 지켜가며 일하자는 의미로 시행한 것이다. 어린이집 같은 경우에는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하는 엄마 입장이다 보니 일을 하느라 정신이 없어 어린이집 신청을 못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직접 만들어야겠구나 싶어서 만들게 되었다.

 

Q) 8PERCENT의 비즈니스 모델이 가져오는 사회적인 가치는 무엇인가?

A) 가장 명확한 가치는 대출자에게는 낮은 금리로 대출을 수행하고, 투자자에게는 은행 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정말 중요한 사회적 기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의 금융 모형이 사회 구석구석으로 뻗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월마트에서 아마존으로 유통업의 혁신이 일어난 사례처럼, 하나의 세그먼트를 점령하고 모든 분야, 모든 사람에게로 퍼져나가는 지형 변화를 일으킨 것과 같이, 금융업에서 8PERCENT의 서비스가 모든 분야 모든 사람에게로 뻗어나갔으면 좋겠다.

 

Q) 8PERCENT의 사회초년생 대상 대출 상품 등의 출시 계기는 무엇인가?

A) 사회초년생 대출 상품은 기존 은행과 같은 금융권에서 잘 하지 못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대학생들이 잘 모르고 저축은행 대출을 많이 받는다. 저축은행에도 ‘은행’ 자가 들어가니까 잘 모르는 것인데 그런 저축은행들은 20~30% 고금리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기 고객 중에는 본인이 대학생 때 창업을 했다가 저축은행에서 사업 자금으로 빚을 지게 되고, 그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창업자를 도와주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사업을 접고, 저축은행에 갚아야 할 빚과 이자만 남아버린 상황인 분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은행 이자를 갚아나가는데, 이자만 갚고 원금은 전혀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 고객이 학교를 졸업하고 IT 대기업에 개발자로 취직을 해서 다니는데, 이제 저축은행 빚을 상환하려고 제1금융권 은행에 대출을 신청하려고 간다. 그런데 업력이 짧은데다가 저축은행 대출 이력까지 있어서 대출이 승인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분들은 사실, 사회 초년에 첫 단추를 잘 못 꿴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분들 중에서 상환능력이 충분히 있는데 은행 대출이 되지 않는 경우, 우리가 도와주면 충분히 살아 날 수 있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다.

 

Q) 8PERCENT에서의 새로운 서비스 계획이 있는가?

A) 일단은 지금 하고 있는 서비스들에 대해서 더 깊게 파고 들어갈 계획이다. 대출도 유형과 목적에 따라 구분될 수 있는데, 개인 신용 대출은 크게는 결혼비용 같이 현재 버는 수익만으로는 어려운 것들이 있다. 그리고 자동차, 주택 자금 같은 경우도 그렇다. 그 중에서도 또 작게 쪼개 보면 8PERCENT가 공략할 수 있으면서도, 기존 금융기관에서 잘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또 많다. 그런 부분은 계속 연구 중이다.

 

Q) K뱅크 컨소시엄에 들어갔는데, 이로 인해 8PERCENT에 앞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가?

A) 당장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 중 크라우드펀딩 업체나 P2P 대출 스타트업은 8PERCENT가 유일할 것이다. 8PERCENT의 플랫폼 비즈니스 노하우에 대해서 K뱅크가 원하는 것이 있고, 또 우리가 그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구두의 내용이 있다. 렌딩클럽도 사실 웹뱅크라는 인터넷 은행을 끼고 있다. 저희도 인터넷 은행에 참여하면서 컨소시엄 내 다른 사업자들과도 네트워크가 끈끈해질 것이고, 제휴도 일어날 것이다. KG이니시스도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만나게 되었다. K뱅크가 유저 입장에서는 진정한 모바일 은행이므로, 저희는 그 모바일 은행의 서비스 중에서 하나의 영역을 하게 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Q) 8PERCENT에서의 채용 기준은 무엇인가?

A) 같이 일을 하는 사람이 천재인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한 명의 천재보다, 구성원 간에 잘 협업할 수 있고, 성실함을 보여주는 열 명의 우수한 인재가 훨씬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조직 구성원 간에 서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 존중이라고 생각하고, 그 다음이 성실함이다. 능력의 기복이 있는 천재보다는 꾸준한 역량을 보여주는 우수함과 성실함이 더 필요하다. 정리하면 윤리, 타인존중, 성실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개별 실력을 본다고 말할 수 있다.

 
사회 초년생이나 신용 등급이 높지 못하나 현재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혹은 유망한 사업을 기획․실행하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많은개인 소액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재테크 수단을 제공하고 싶다는 8PERCENT 이효진 대표. 신용이 낮은 경우 보수적이고 접근하기 어려운 전통적인 대형 은행이나 고금리로 가계 대출 부담을 가중시키는 저축은행 및 대부업체의 약점을 파고들어 효율적인 P2P 중금리 대출 시장을 선도하려는 8PERCENT의 모험이 인터넷 은행 출범을 포함한 정부의 핀테크 육성 정책을 만나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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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8PERCENT)


*본 인터뷰는 <2016년 Young Innovators 사례 발굴 및 확산> 보고서에 실릴 예정이며, 인터뷰 내용 중 공개하기 어려운 내용이나 오해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내용은 제외하였습니다. 본 인터뷰는 2016년 1월 25일 시점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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